바코드 개발자 타계하다

공동 개발자 노만 조셉 우드랜드 … 향년 91세
버나드 실버와 함께 바코드를 개발한 노만 조셉 우드랜드(Norman Joseph Woodland)가 타계했다고 뉴욕 타임즈가 보도했다. 향년 91세(미국 기준). 뉴저지에 있는 집에서 타계한 그의 사인은 알츠하이머병 및 고령 합병증이었다.
글 | 윤진근 기자(
pen@automotivemnt.com)

노만 조셉 우드랜드는 버나드 실버와 함께 바코드를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이 개발한 바코드는 식료품 매장에서 1966년에 처음 사용되었다. 이후 바코드는 식료품 항목을 쉽게 분류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퍼져 1970년에 만능유통제품인식코드(Universal Grocery Products Identification Code,UGPIC)로 개선되었다.


이 인류의 역사를 바꿔놓은 기술의 기원은 194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역 식료품매장이 드렉셀공과대학(현재의 드렉셀대학)에 들어섰을 때, 매장 측은 공과대학의 도움을 바라고 있었다. 체크아웃 과정에서 제품의 데이터를 읽을 수 있기를 원했던 것. 당시 매장에서 쓰이던 카드 인식 장비는 부피가 크고 가격이 비쌌으므로, 사용자 입장에서는 공간과 비용을 모두 차지하는 이 기기를 대체할 만한 기술이 필요했다. 두 사람은 이 데이터를 읽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바코드를 고안해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바코드의 탄생 배경이다. 초기에 바코드에 대한 아이디어는 모스 부호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스 부호는 텔레그래프(전신)을 통해 점과 선으로 신호를 보내는 체계를 갖추고 있는데, 버나드 실버와 노만 조셉 우드랜드가 이 체계를 이용하기로 한 것. 우드랜드는 “점과 선을 아래쪽으로 넓힌 뒤, 그 바깥에 좁다란 선과 넓은 선을 만들었을 뿐”이라고 Wonders of Modern Technology 기사를 통해 이야기한 바 있다. 실제로 우드랜드가 말한 방법을 따라 그림을 그려보면 금세 익숙한 바코드 모양이 완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코드를 읽기 위해 우드랜드는 선을 조사하는 광원을 만들었다. 이 빛은 튜브 반대쪽을 비추어서 빛을 감지해 이를 전기 신호로 변환한다. 그리고 버나드 실버는 눈알유리(bull’s eye)의 모양을 본떠 독자적 코딩 시스템을 제작했다. 독특한 모양을 한 덕에 시스템은 어떤 방향을 통해서라도 스캔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공동개발자는 1949년 10월 20일에 두 가지 형태, 즉 선형과 원형의 바코드 시스템을 특허출원했다.

바코드는 발명 이래로 꾸준한 개량을 통해 도입사례를 넓혀갔다. 식료품은 물론 일반 판매품·물류·배송·우편·무역·근태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공장자동화 시스템에까지 도입되면서 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관리시스템이 되었다.

개발 후 60년이 넘게 흐른 오늘날까지도 바코드는 각종 물류분야는 물론이고 과학기술분야 전체를 통틀어 불후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바코드 기술이란 무엇인가?
바코드 기술은 말 그대로 바(Bar) 형태로 만들어 컴퓨터로 하여금 판독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영어와 숫자 혹은 특수글자를 기계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만들기 위해서 굵기가 다른 수직 막대로 표현했다.
이 바코드 기술은 1D와 2D로 나뉘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선형 바코드 기술이 바로 1D 바코드다. 1D 바코드는 굵고 얇은 직선들로 만들어져있으며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혹은 공산품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바코드 리더가 이것을 읽으면 물품의 이름과 가격 등을 인식해 컴퓨터 등을 통해 출력한다. 1D 바코드는 X축으로 나열된 정보를 인식한다.
최근 등장한 2D 바코드는 X축과 Y축 등 두 개의 축을 사용함으로써 기존의 1D 바코드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게 되었다. 2D 바코드가 쓰이는 대표적인 기술은 QR 코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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