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섬유 시장의 변화
머신비전, 성장의 씨앗 되다 … 시장 난관 타개할 돌파구
아시아의 섬유 시장은 역동적이다. 일부 국가에서 세계 섬유 생산량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것. 하지만 노동자들이 은퇴함과 동시에 임금이 줄어 새로운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바로 공장자동화와 머신비전이다. 아시아 시장에 특화된 머신비전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어떻게 하면 현지에 특화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지 진단한다.
자료제공 | 자동영상협회(www.visiononline.org)
섬유 산업은 대부분 노동자에 의존하고 있다. 숙련공의 눈과 손이 섬유 산업을 이끌어가는 셈. 하지만 노동자의 수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임금이 형편없이 낮다는 문제점이 있다. 현재 섬유 산업은 노동자가 많고 임금이 싼 중국과 인도 지역에 집중되어있으며, 섬유와 직물 그리고 의류에 이르기까지 섬유 생산의 대부분이 이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값싼 인건비를 찾아 동쪽으로 이동했다. 반면 몇몇 회사들은 생산거점을 바꾸지 않고도 최근 몇 년 동안 물류비용·서플라이 체인 문제·품질·거래 속도 등 여러 문제를 해결했다. 이는 업체들로 하여금 고객이 있는 지역에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
이를 실현한 일등공신은 단연 자동화였다. 자동화를 통해 고객과 가까운 곳에서 생산할 수 있었던 것. 많은 기업들이 자동화 분야의 발전에 힘입어 생산기지를 중국등 아시아 지역이 아닌 타 지역으로 되돌리려는 움직임(reshore)을 보이고 있다.
섬유 업계 종사자들은 자동화를 활용해 생산비용을 줄임으로써 아시아 국가로 기지를 이전하는 현 추세에 저항하고 있다. 2008년 대공황(Great Recession)이 일어남에 따라 중국 및 인도의 섬유 회사 역시 자동화라는 움직임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섬유 및 관련 산업에서 점차적으로 자동화를 채택함으로써 고객에게 신속한 생산을 유지함과 동시에 금전적 이득도 꾀한 것. 이 과정의 중심에는 역시 머신비전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 섬유 시장
오늘날 중국은 섬유 및 의류 분야에서 가장 큰 생산 수출국이다. 차이나 리서치 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국은 2009년에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인공 섬유의 절반 이상을 만들어냈다. 인조견(viscose-rayon) 섬유를 예로 들어보면, 중국에서는 2009년 한해 151만 톤의 비스코스 필라멘트와 스테이플 섬유를 생산했는데, 이는 세계 생산량의 1/3 이상을 차지하는 양이다.
2011년 중국 섬유산업은 중국 GDP의 7.11%를 차지했으며, 이는 3조 2770억 위안 규모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원료 가격과 노동력이 치솟아 중국 섬유산업의 지도가 점차 바뀌어가고 있다.
잠자는 거인인 중국은 다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에 따라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동화를 확산하고 있는 추세다.
자동화의 필요성에 언급한 이는 중국섬유산업협회(China Textile Industry Association, CTIA)의 부회장인 가오 용(Gao Yong)이다. 가오 용은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섬유 업체들은 자재 낭비를 줄이기 위해 생산공정의 정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노동 비용을 절감하고 동시에 노동력 부족이라는 문제점을 타파하고자 한다면 생산 시설의 자동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자동 섬유제작 기계 생산자들이 이러한 움직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오 용에 따르면, 섬유제조업계 임금은 지난 2004년부터 2009년 사이 고작 15%밖에 성장하지 않아 노동자들이 고개를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거기에 베이비 붐 세대인 1950년대 출생자들이 현장에서 은퇴하고 있어 노동력이 매우 부족하다. 이는 중국 섬유생산에 심각한 문제로 작용한다.
아시아 머신비전을 지배하는 PC
잠시 이야기를 돌려 중국의 머신비전 솔루션에 대해 알아보자. 중국 머신비전 시장은 현재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스마트 카메라보다는 PC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을 선호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저가 PC의 보급률이 높아 이를 바탕으로 한 시스템 구축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Datalogic Automation의 머신비전 스페셜리스트인 게리 코켄(Gary Koken)은 “스마트카메라는 2000년부터 2010년경까지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PC 기반 솔루션에서 더욱 빠른 성장을 목도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특히 다중 카메라 시스템 구축에서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Datalogic Automation은 텔레다인 달사, JAI, 바슬러 등과 협력을 맺어 이들의 카메라와 함께 MX 임베디드 PC 기반 머신비전 프로세서를 판매하고 있다.
코켄은 “예를 들어 셀러론 기반 듀얼코어 PC에 머신비전 소프트웨어인 Impact Software Suite를 탑재해 5천 달러(한화 약 575만 원)에 판매할 수 있다. 만약 여기에 1700달러짜리 2메가픽셀 카메라를 두 대 탑재한다면, 조명과 렌즈를 제외한 총 가격은 8400달러가 된다”고 말했다. “2메가픽셀 스마트카메라 한 대는 8천 달러를 호가하므로 우리는 스마트카메라 대비 반값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셈”이라는 것이 코켄의 설명이다.
코켄은 “스마트카메라가 아닌 일반 디지털카메라로 눈을 돌린다면, 우리 회사의 Impact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비전 프로세서와 카메라를 사용한다면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사용한 프로그래밍을 실현함으로써 많은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설명한 사례를 통해 저렴한 PC를 사용함으로써 아시아 시장에 비용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시아의 제조업체 고객들이 스스로 이를 관리하거나 발전시킬 수 있을까?
코켄은 주저없이 “그렇다”고 대답한다. “대만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는 저가형 PC가 흔하다. 고객이 스스로 C++나 매틀랩(MatLab) 기반 비전 솔루션을 제작하려 한다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코켄의 대답이다.
하지만 코켄은 곧 “하지만 여기에는 몇 달이 걸릴지 알 수 없는 일”이라며, “개발 후에도 검증되지 않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지 모른다”고 충고했다. “우리(Datalogic Automation)의 소프트웨어는 철저한 품질 검사를 마친 제품으로, PC104 폼팩터 기반의 MX 박스는 산업 및 군사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소비자 기반 PC 플랫폼”이라는 것이 코켄의 설명이다. 코켄은 “MX 박스는 더 많은 열과 습도에서도 작업할 수 있어 중국의 섬유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코켄은 계속해서 “우리는 인텔 및 AMD의 임베디드 프로세서 라인을 사용해 거친 환경에 적합하고 표준 소비자 제품보다 더 긴 지원기간을 자랑한다”며, “표준 PC를 기반으로 한 머신비전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며 동시에 사용자의 NIC 카드가 관심을 끌지 못한다면, 비슷한 구성의 대체품을 찾거나 하드웨어 변경이 비전 시스템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시스템 구성을 다시 고찰해야 한다. 반면 MX를 선택하면 우리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직접 진단하고 지원하므로 사용자가 이런 문제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자사의 솔루션을 강조했다.
최근 IMS 리서치가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중국의 산업용 PC 사용률이 2013년까지 매년 10%씩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한 것. 이는 중국 산업용 PC에 대한 코켄의 주장이 틀리지 않았음을 뒷받침한다.
ARC 자문 그룹 역시 “아시아의 산업용 PC의 수요와 공급은 투자 환경적 측면에서 역동적이다” 고 덧붙였다. “아시아의 신흥 시장에서 대만의 산업용 PC 공급업체는 가격을 중심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데, 세계 경제의 급격한 둔화와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에서는 몇몇 업체들이 주인 노릇을 하고 있는데, 완성품 업체부터 구성요소 기반 기업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다양하다. 구성요소 기업에서 출발한 서플라이 체인이 자동화 공급 업체로까지 이어져있다”고 말했다.
ARC는 중국 및 인도 시장이 임금 상승에 대처함과 동시에 국제 품질 표준을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기능과 정교한 시스템을 찾아 나서고 있고, 이 움직임이 결국 자동화 장비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