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트비젼 대표 조현기 “다트비젼 브랜드로 제품 개발할 터”
다트비젼은 산업 전반에 걸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영상처리 관련 제품과 부품을 공급하는 토털 솔루션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 에어리어·라인 스캔 카메라, 각종 조명장치, 프레임 그래버, 옵티컬 렌즈·필터, 각종 이미지 프로세싱 관련 소프트웨어, 산업용 X-레이 관련 제품 등을 판매하며 산업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 이 회사 조현기 대표를 만나 다트비젼의 향후 발전 방향과 비전업계 동향을 들었다.
글 |김종율 기자(people@automotivemnt.com)
1997년 설립된 다트비젼의 이력은 결코 짧지 않은데 요약을 해준다면.
조현기 대표 : 올해 15년의 역사를 맞이했다. 백홍기 대표가 이끌고 있는 앤아이피를 비롯해 테크닉스와 미토스 등 일부 회사의 이력은 30년 가까운 세월을 자랑하고 있어 다트비젼의 역사를 크게 내세울 것은 못 된다. 그렇지만 15년이면 적지 않은 시간을 이 업계에서 활동했던 것은 사실이다.
15년의 세월을 한결같이 이 업계에서 걸어왔다면, 앞으로 15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조현기 대표 : 업계에 계신 분들이라면 영원한 로망이 있다. 그건 원천기술을 통한 자기 브랜드로 산업에 공헌하는 것이다. 다트비젼은 설립될 때부터 그 목표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런 저런 여건이 맞지 않아 실현시키지 못했다. 이제는 그 목표를 향해 발을 내딛을 때가 되었다고 판단한다. 정확한 시기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다트비젼의 브랜드를 단 제품이 업계에서 널리 활용되는 것을 제2의 도약의 초석으로 삼고자 한다.
카메라·렌즈·광학조명 등의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이 자사 브랜드 실현의 꿈을 많이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렇다는 건 다트비젼도 그들과 치열한 경쟁에 돌입해야 한다는 것인데.
조현기 대표 : 국내 비젼 산업이 발전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싶다. 다양한 국내 업체들이 자리를 잡아 간다면 흐뭇한 일 아니겠는가. 허허벌판에 음식점이 한 곳 있다고 장사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 먹자골목이 생겨 입소문이 나고 상호 경쟁을 거쳐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좋은 업체들과 다트비젼이 각자 브랜드를 가지고 경쟁하는 모양새도 긍정적일 것 같다.
올해 다트비젼의 목표를 공개해준다면.
조현기 대표 : 회사의 안정적인 발전이 목표이다. 이건 다트비젼만의 바람은 아니고 업계 전체의 소망일 터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상황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 국제적으로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수요를 창출해줘야 하는 분야의 투자가 주춤거리고 있다. 이 어려운 상황을 뚫고 다트비젼을 포함한 이 분야 업체들이 좋은 실적을 거두었으면 한다.
머신 비전 업계의 현 상황을 설명한다면.
조현기 대표 : 그동안 외산이 주력이었다. 기술적으로 혹은 마케팅 능력에서 외국 회사 비중이 컸다. 그도 그럴 것이 1980년대 경 미국에는 비전 관련 200개 이상의 업체가 활동하고 있었고, 일본은 세계적으로 산업 강국이어서 당연히 이 분야가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 국내는 이제 중흥기에 접어드는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에서는 3D 비전에 대한 관점이 다양하다.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것인지.
조현기 대표 : 장단점을 분명 가지고 있다. 3D TV 등을 비롯해 산업의 방향이 3D로 흘러가고 있다. 그런 면에서 3D 비전 장비는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리얼리티를 높이고자하는 욕구가 있다면 충분히 거기에 일조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다는 건 흠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더라도 너무 비싸면 소비자들이 구매를 머뭇거리기 마련이다.
3D 비전 장비의 도입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조현기 대표 : 모든 것이 만족스러울 수는 없다. 컴퓨터를 구입할 때를 생각해보자. 3D 게임을 할 것도 아닌데 그래픽 카드에 욕심을 내거나, 멀티로 작업할 상황이 많지 않는데 CPU에 탐을 내게되면 컴퓨터 가격은 무한정 올라가게 된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사용하고자 하는 용도와 목적을 분명히 정해서 3D가 꼭 필요한 경우인지 아니면 2D로 족할 것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그게 현명한 방법이다.
국내 머신비전 업계의 기술이 상당히 발전한 것으로 판단된다. 해외와 비교한다면.
조현기 대표 : 일본과 비교를 해보자. 시장 규모는 사실 차원이 다르다. 10% 수준에 불과하다. 이건 일본의 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파고들면 거의 따라 잡은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카메라·렌즈·조명 등 머신비전의 핵심 영역에서는 70~80%까지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계신 많은 분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측면이다.
국내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지만 하드웨어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머신비전 시스템을 완성하려면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놓쳐서는 안 될 것 같은데.
조현기 대표 : 몇몇 국내 업체들 주도로 하드웨어 시스템이 발군의 실력을 드러내고 있지만 소프트웨어를 생각하면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머신비전 업계뿐만 아니라 우리 산업 전반에 걸쳐 소프트웨어는 숙제이다. 일부 뜻을 가진 분들이 이 숙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
업계에서는 산학연계에 대한 고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조현기 대표 : 글로벌 기업들이 산학연계 비즈니스를 잘 하는 편이지만 국내 업체들은 다소 약하다. 시너지 효과 창출 측면에서 산학연계는 피할 수 없는 것이고, 비전협회도 이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니 이 부분에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