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OLED 패널의 반격 세계 최초 인쇄식 디스플레이 선보여

자료제공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

일본 JOLED사가 지난 5월 17일, 세계 최초로 잉크젯 인쇄방식으로 제작한 21.6인치형 유기 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개했다.
새로운 OLED 패널은 기존 OLED 디스플레이 제조법 대비 효율성이 뛰어나고 대형화도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JOLED사는 우선 틈새시장인 중형 패널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OLED 패널의 특징
잉크젯 인쇄방식의 OLED 패널은 기존 OLED 디스플레이 제조법 대비 효율성이 뛰어나고 대형화가 용이하다. 해상도는 829만 화소(Full HD의 4배 해상도), 두께 1.3㎜, 중량 500g, 수명(초기 휘도에서 5% 감소할 때까지의 시점 기준)은 1000시간이다.
2017년 6월부터 이시카와현에 위치한 재팬디스플레이(JDI)사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라인이 가동 되어 4.5세대(730㎜×920㎜) 기판용으로 초기에는 월 2000개 정도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알려졌다.
  
기존 OLED 디스플레이 생산방식과의 차이점
기존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방식은 진공환경에서 재료를 가열 및 증발시켜 패널에 색을 입히는 증착법이 주류를 이뤘다.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소형 패널(5~10인치) 제조 시에는 대개 RGB(Red, Green, Blue) 화소를 하나씩 형성시키는 'RGB 증착법'이 사용되었고, TV 등에 쓰이는 대형 패널(50인치 이상)의 경우 RGB층을 겹겹이 쌓아 백색을 형성시키는 '백색EL 증착법'이 널리 사용되었다.
증착법은 진공환경을 만들기 위한 설비가 있어야 하며, 패널의 필요한 부위에만 막을 형성시키기 위해 마스크(특정 부위의 증착을 차단하기 위한 판)가 필요한데다가 일부 RGB 재료가 진공 설비나 마스크에도 부착되는 등 효율성이 낮은 점이 단점이었다.
또한 기술적으로 RGB 증착법은 12인치 이상 중대형 패널에는 적용이 어렵고, 백색 EL 증착법의 경우 성능 및 구조상의 제약으로 중소형 패널에는 적용이 어려웠다.
JOLED사가 개발한 인쇄방식은 RGB 재료를 패널에 직접 인쇄하는 방식으로 진공 환경 및 마스크가 필요 하지 않으며, 중소형부터 대형 패널까지 제작이 가능하며 필요한 부분에만 재료를 인쇄할 수 있어 효율성도 높다. 비용면에서도 증착법에 비해 15~20% 정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일본 OLED 디스플레이 기술의 결정체, JOLED
JOLED는 일본 산업혁신기구(INCJ)의 주도하에, 재팬디스플레이(JDI), SONY 및 Panasonic의OLED 패널사업을 통합해서 2015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일본 OLED 기술을 총집결하기 위해 설립된 민관 공동 연합체라고 볼 수 있다.
산업혁신기구(INCJ)는 일본의 산업기술력 강화를 목적으로 2009년에 설립됐으며 첨단기술의 신사업, 유망 벤처기업, 대기업의 사업재편 등에 자금을 투자하는 정부주도 투자펀드 운영기관이다.    
SONY와 Panasonic은 2012년경부터 OLED 디스플레이 공동개발을 추진했으나 기술개발 및 가격경쟁력 확보에 실패해 2013년 12월에 제휴를 해제하고, 양사 모두 OLED 사업에서 철수한 경험이 있다.
산업혁신기구가 SONY, Panasonic의 OLED사업 부문을 인수하여, 해당 기구의 주도 하에 재팬디스플레이사를 중심으로 OLED 디스플레이 사업을 집결, JOLED라는 새로운 법인을 설립해 현재에 이른 것이다.

새로운 디스플레이의 전망
현재 OLED 디스플레이 분야에 있어 삼성, LG디스플레이가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여기에 중국, 대만 기업이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5~10인치의 소형 패널의 경우 삼성이, TV 등에 사용되는 50인치 이상의 대형 패널은 LG 디스플레이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JOLED사는 증착법을 통한 생산이 어려운 12~32인치 규모의 중형 패널 시장 공략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중형 패널의 경우 액정 패널이 대세로 20~32인치 액정 모니터 시장은 연간 약 1억대로 추정되는데, JOLED는 액정패널 대비 얇고 구부릴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의 특색을 최대한 살려 액정 패널의 상위 1%(100만 대)시장을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SONY의 초음파 진단장치 모니터에 JOLED 패널 사용이 확정되는 등 의료용 장비에 수요가 있을 전망이며 사이니지, PC 게이밍 모니터, 태블릿 PC,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의 틈새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JOLED의 전략으로 예측된다. JOLED는 패널 판매 외에 제조설비 및 장치, 디바이스 설계 등의 노하우를 유상으로 제공하는 사업 모델도 병행을 추진 중이다. 

시사점


애플이 2018년 출시 예정인 iPhone 모델 화면에 OLED 패널을 사용할 의향을 나타내는 등 OLE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Research In China에 의하면, 전 세계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0년에 33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는 스마트폰 용 수요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관련 기술의 발달로 향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관련 제품 등 활용 범위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와 IT의 융합으로 인한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대형화 및 자동차의 경량화 경향 등으로 인해 향후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JOLED의 중소형 OLED 패널이 신규 수요창출에 성공할 경우, OLED 디스플레이 시장 판도에 변화를 야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한국이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나 OLED 제조장치, OLED 재료 및 소재 분야에서는 일본기업이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어 일본산 OLED 디스플레이가 선전할 경우 일본 내 제반 관련분야에 큰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증착법이 주류를 이루는 OLED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이 인쇄방식으로 이행될 경우 제조장치 및 재료 분야에 있어서도 가치사슬의 변동이 일어날 수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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