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가격 떨어져도…설비 증설 활발한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요즘 중국의 생산설비 증설 바람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올해에는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공장 설비 증설을 시작한다. BOE, 차이나스타, 티안마, CEC-판다 등 중국 주요 패널 제조사도 8세대, 10.5세대, 11세대에 걸쳐 LCD 설비 증설을 계획 중이다. LCD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LCD 설비 투자는 봇물을 이룰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LCD 공장 생산능력을 현재 월 9만장에서 2016년 연말까지 월 12만장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LCD 공급 과잉 상태이지만 생산법인을 설립할 때 현지 정부와 맺은 계약 상 설비 투자를 미룰 수 없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중국 패널 제조사가 계속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어 수요·공급 차이가 10%를 넘어 올해 12~13% 수준이 될 것” 이라며 “광저우 공장을 중심으로 올해 LCD 설비를 투자해 OLED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도 LCD까지 모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이미 중국 8세대 쑤저우 공장 증설을 마쳤다. 2014년 하반기 기준으로 월 5만5000장 생산능력을 보유했었으나 이번 증설로 월 12만에서 13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또한 현지 패널 제조사 LCD 설비 증설도 여전히 활발하다. 지방정부와 협력하여 자금을 지원받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투자금 압박이 적다.
이미 BOE는 10.5세대 투자를 집행 중이며, 지난해 12월 허페이시에서 착공식을 가졌다. 약 400억위안(약 7조원)을 투입해 2018년 하반기부터 월 9만장의 10.5세대 LCD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차이나스타(CSOT)도 BOE를 뒤쫓아 11세대 투자를 위해 관련 후방기업과 활발히 접촉 중이다. 선전에 위치한 8세대 라인 T2는 기존 2만장 수준에서 올해 월 4만장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CEC-판다는 8.6세대 LCD 공장을 셴양에 건설키로 했다. HKC의 목표는 올해 충칭에 8.6세대 설비를 마련하고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업계는 LCD 가격이 2016년 1분기 혹은 상반기까지 하락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LCD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었으며 중국 패널 제조사 물량이 올해와 2017년에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어서 녹록하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중국의 LCD용 박막트랜지스터(TFT) 생산능력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40%의 성장세를 보이며 2018년 35% 점유율로 세계 최대 생산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