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v,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최대한 대응하는 것이 목표"

머신비전 시장은 물론이고 RF 분야와 고신뢰성 반도체 분야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e2v가 한국에 왔다. 새로 출시하는 ELiiXA+ 카메라를 홍보하기 위해 폴 브라운 아태지역 사장이 방한한 것.
글 | 윤진근 기자(
pen@automotivemnt.com)


폴 브라운 사장은 존슨 매티, 허니웰, 울트라 클린 테크놀로지, Meggitt 등 여러 다국적 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셰필드 대학에서 화학공학 및 연료기술 분야 공학학사 학위를 보유한 그는 2011년부터 e2v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는 수장이 되었다.

e2v에 대해 소개한다면.
1947년 영국에서 설립돼 65년 이상 사업을 이어온 기업이다. 2012년 기준 3억 7천만 미국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1520여 명의 직원 중 3분의 1 가량이 엔지니어 및 과학자로 이루어져 있다. 의료·과학·항공우주·군수·상업·산업 시장을 주요 영역으로 삼고 있다. 세계 50여개 국가에서 영업을 하고 있으며, 생산 시설은 유럽과 미국 및 아시아 등에 고루 분포되어있다.

주요 사업 분야는 무엇인가.
e2v는 세 가지 솔루션에 중점을 두고 있다. RF 파워 솔루션, 고 신뢰성 반도체 솔루션, 고성능 영상 처리 솔루션이 그것이다.

이 중 RF 파워 솔루션은 의료 분야에서 항암치료나 X선 등에 쓰이고, 미네랄 채굴 등과 같은 분야에서 마이크로웨이브 파워 제너레이션이 사용되며, 국방 분야에서는 RF 방어시스템이나 레이더 및 미사일 제어 시스템을 제공한다.
고 신뢰성 반도체 솔루션은 천문·우주·항공부터 방위·필드 전기통신·각종 산업까지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제공한다. e2v의 반도체 수명주기 관리 프로그램은 군사 및 천문우주 프로그램의 유지 및 보수작업을 수행함은 물론이고 고 신뢰성 부품 노후화를 계획·관리한다.

그리고 고성능 영상 처리 솔루션은 우주 및 항공 영상부터 과학, 공장자동화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e2v의 머신비전 활용 사례는 무엇이 있는지.
우선 우주과학 분야에서는 천문학용 영상처리장치가 있다. 현재 인공위성으로 얻을 수 있는 최고 해상도는 0.5m인데, e2v의 센서를 사용한 위성 플라이아데스가 이를 실현했다. 구글 맵 등은 인공위성 이미지부터 경비행기 촬영 이미지까지 모든 영상을 수집하는데, 이 장치 역시 e2v 센서를 사용한다.

e2v는 현재 10개의 별 추적기와 57개의 우주 영상처리 시스템을 포함해 150개 이상의 분야에서 영상 처리 장치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의료 분야가 있다. 세포 단위를 관찰하기 위해 기존의 과학 연구용 현미경(약물 및 항암화학요법 연구·개발 포함)은 레이저를 사용한다. 때문에 관찰 대상에 영향을 미치거나 해를 입힐 수 있다. 반면 e2v의 L3 비전 센서는 낮은 레벨의 조명을 사용해도 되기 때문에 관찰 대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조명을 사용한다.

가장 보편적인 활용사례가 산업용 카메라다. e2v의 산업용 카메라 시스템은 식품 및 평면스크린 TV의 결함 조사에서 빛을 발한다. 대표적인 e2v 카메라 시스템의 경우 1시간에 4톤의 콩 혹은 쌀을 검사할 수 있다.

e2v의 머신비전 카메라들은 데이터 생성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매 초 3개의 MPEG-4 영상을 만드는 속도로 데이터를 생성하는데, 이런 성능에 힘입어 e2v는 허니웰에 핸드헬드 혹은 모바일 바코드 리더기용 CMOS 센서를 제공해왔으며, 최근 백만 개 수출을 달성했다.

아시아퍼시픽 진출 성과와 전망은.
홍콩에 아시아퍼시픽 본부가 있으며, 이 본부는 30여 년에 걸쳐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업을 수행해왔다. 지난 18개월 동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적용률을 두 배 늘렸다. 2012년 한국·중국·일본 지역 매출은 약 3500만 파운드로, 이는 e2v 글로벌 비즈니스의 14% 비중이다. 특히 2012년 중국 지역의 매출이 e2v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했다.

우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e2v의 비즈니스가 매년 약 3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홍콩·베이징·도쿄·서울에 영업 지원 사무소를 만들었으며 베이징과 타이페이에 각각 생산 시설 및 현지 구매 담당 지사를 설치했다. 지원 산업으로는 의료 및 과학, 항공우주 및 군수(한국), 커머셜 및 산업 시장이 있다.

한국에서는 산업용 영상 처리 솔루션 공급과 관련하여 삼성 및 LG와 장기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모든 주요 레이더 제조업체에 마그네트론을 공급하기도 한다. 특히 사이러트론의 한국 내 시장점유율은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쇄석술 부문에서 상당한 실적이 있다.


e2v만의 특징이 있다면.
우선 이미지 센서 부문에서, CCD와 CMOS 모두를 다루고 있다. e2v는 CCD 센서에 강세를 보였다. 27년 전부터 CCD 센서를 만들어왔으니 기술력이 남다른 것. 하지만 최근 CMOS 센서가 기술력을 향상시켜 왔으며, 그에 따라 시장에서 CMOS 센서의 점유율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에 e2v는 CCD와 CMOS 센서 모두를 추구해 사용자들의 선택에 맡기고자 한다.

하이엔드 제품과 로우엔드 제품을 동시에 생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e2v는 하이엔드 제품에 집중해 고객에게 최대한 가치를 주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하지만 CMOS 센서만 해도 위성 솔루션부터 휴대전화까지 기술 편차가 심한 편이다. 이런 모든 시장의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저가형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이는 e2v가 부품을 제공하는 업체가 아닌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길 원하기 때문이다. 기본형 제품과 하이엔드 제품을 동시에 제공하면서, 더불어 다양한 기술까지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최대한 대응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머신비전 부문에서 e2v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우선 평면 디스플레이 검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 업체인 삼성과 LG 등이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함에 따라 이들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에 장비를 제공하는 협력업체 또한 중요히 생각하고 있어, 이들 업체들에게도 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한국의 머신비전 시장을 예측한다면.
앞으로 최대 3년 정도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평면 디스플레이 기술이 다음 세대로 돌입하면 고성능 이미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고 이를 준비하고 있다.

평면 디스플레이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당장 검사기술에 큰 변화는 없다. 하지만 요건과 정밀도와 편차 등 요구사항이 점차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많은 신규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시장도 긍정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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