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큐시스템, 한국 보드 제조사(史)에 큰 획 긋다

지난 창간호에 소개된 디에이큐시스템은 제어 및 계측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국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각종 DAQ(자동 데이터 수집 장치)보드를 자체 보유기술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디에이큐시스템은 독일 Stuttgart Vision Show에 참여한 몇 안 되는 한국 업체 중 하나이다.
글 |윤진근 기자
pen@automotivemnt.com



디에이큐시스템은 ▲산업용 SBC ▲DAQ(데이터 수집 장치) 보드 ▲산업용 Ethernet 제품군 ▲프레임 그래버 ▲인터페이스 링크 보드를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모두 디에이큐시스템만이 가진 고유 기술력으로 개발되었다. 이러한 기술력은 결코 하루아침에 쌓인 것이 아니다. 자체적으로 각종 인터페이스의 보드를 해체하기도 하고 분석해서 다시 만들기도 하는 등 보드 개발에 필요한 갖은 노력을 거듭한 결과이다.

보드와 관련된 모든 것
디에이큐시스템은 우직하게 보드 분야만을 공략해왔다. 디에이큐시스템 사무실은 녹색 기판에 검은 선들과 금색 납땜이 되어있는 보드들 그리고 제작 장비들이 가득했다. 이런 사무실 모습이 보드 분야 외길을 걸어온 것을 짐작케 했다.

디에이큐시스템은 보드 제작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던 엔지니어들이 모여 만든 회사이다. 창립 이래 DSP보드·PCI 신호처리용 보드· PCI 디지털 인터페이스 보드·USB2.0 고속 프레임그래버 등 각종 보드들만 생산해온 것을 보아도 보드에 관한 애착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특히 PCI보드와 USB보드는 설립 당시부터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개발을 거듭해 온 주요 품목이다. 이외에도 음성처리 DSP보드나 저가형 DSP PCI인터페이스 보드는 디에이큐시스템의 기술력이 집적된 대표적인 보드이다. CameraLink 인터페이스를 USB 3.0으로 변환해주는 인터페이스는 지난 2012 Automation World & Korea Machine Vision Show 전시회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갖추게 된 것은 디에이큐시스템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대표이사를 포함해 여덟 명의 직원으로 이루어진 디에이큐시스템은 전원 전자공학 분야에서 학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들이다. 이러한 직원들의 지식과 경험 그리고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에이큐시스템은 국내에 유명세를 떨칠 수 있었다.

USB3.0 보드의 선두주자
디에이큐시스템의 고집스러울 정도의 노력은 2012년 빛을 보았다. 새로운 세대의 인터페이스 중 하나로 꼽히는 USB3.0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보드를 자체 기술로 생산해낸 것이다. USB-FRM01, USB3-FRM10 및 USB3-FRM12가 그것이다. DVI 카메라들과 호환되는 이 보드는 FRM12의 경우 최대 5Gbps나 되는 전송속도를 자랑한다. 이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신속한 개발이었다.

최근 신개념 인터페이스가 등장하며 디에이큐시스템은 유독 USB 인터페이스에 집중하였다. 이는 디에이큐시스템이 걸어온 길을 보았을 때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난 2005년 1월에 설립한 이 회사는 같은 해 3월 USB 평가 및 개발용 제품과 인터페이스 제품을 출시하였고, 2년 뒤에는 USB2.0 평가 보드와 같은 기술을 이용한 프레임그래버를 선보였다. 자체 개발한 PCI 기술을 접목시킨 프레임그래버를 납품하기도 하는 등 디에이큐시스템은 USB 기술에 특히 강세를 보였다. USB 인터페이스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온 결과 단기간에 USB3.0 인터페이스까지 개발해낸 것이다.

디에이큐시스템 홍한영 기술연구소장은 “자체적으로 USB3.0 보드를 개발 및 생산하는 것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몇 안 되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는 2010년 부설연구소를 설립할 정도로 개발에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국내외 전시회에 꾸준히 참여하는 등 시장 파악 역시 지속적으로 해온 결과이다.

시장 동향 놓치지 않아
디에이큐시스템은 보드 제작에 집중하면서도 세계적인 동향을 놓치지 않았다. 매번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접하고 그 기술을 재현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예로 국내외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Automation World 전시회와 국제자동화기기전 등 관련 전시회가 있으면 어디든 참가하였다. 관련 업체들을 만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다란 장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은 해외로도 이어졌다. 디에이큐시스템은 Vision Show 전시회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매해 독일 Stuttgart(슈트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Vision Show 전시회는 머신비전 관련 업체들이 모여 신기술 발표와 정보 교환을 이루는 장이다. 김상열 대표는 업계의 동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이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다. 디에이큐시스템이 USB3.0 인터페이스에 집중하게 된 것도 매해 전시회에 참여하다 관련 정보와 자료들을 접한 뒤 확신이 섰기 때문이라고 한다. GigE나 CameraLink-HS와 같은 다른 인터페이스보다 USB3.0 기술이 편의성 면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거기에 줄곧 개발을 해오던 분야인 만큼 더욱 자신이 있었다는 것이 디에이큐시스템의 설명이었다.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정보 습득은 기술적 측면에서 남들보다 앞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디에이큐시스템은 올해 열리는 Vision Show 전시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시회에 참여하는 업체는 국내에서도 열 군데가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보드 제적과 관련된 업체는 디에이큐시스템이 유일하다. 디에이큐시스템은 한국의 보드 개발을 대표하는 업체로 외국에서 명성을 떨칠 전망이다.

토털 솔루션 지향
디에이큐시스템은 보드 제작과 관련해서 풍부한 지식과 다양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그 중 PC기반 Data acquisition 보드와 프레임그래버는 이미 독보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단말기의 위치기반 서비스 계측용 장비를 개발하기도 하였고, VME보드 및 카메라 조명 보드 등을 개발하고 납품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디에이큐시스템은 이제 더 나아갈 때가 되었다고 이야기하였다. 현재 디에이큐시스템은 보드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제품을 개발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디에이큐시스템은 보드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기업답게 이러한 컨설팅을 통해 제어 계측 분야에서 국내 산업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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