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론-고속·고해상도 카메라의 장인을 꿈꾸다
한 우물을 파는 ‘대기만성’형 … 메이저 업체와 협력 ‘돈독’
씽크론은 고속 카메라와 고해상도 카메라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이다. 2000년 4월, 코닥 카메라의 사업권을 인수해 설립됐으며, Redlake과 EPIX 등 당시 카메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업체들과 협약을 체결하며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지난 2003년 SAI, 2005년 ARIES, 2006년 ImageSystems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유명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맺으며 고속 카메라 분야에서 입지를 다졌다.
글 |윤진근 기자 pen@automotivemnt.com
이처럼 씽크론과 협력을 맺은 업체가 다양한 이유는 정성동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직접 시장을 발로 뛰며 조사를해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은 뷰웍스 같은 대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도 이어진다.
고속 카메라 분야 ‘선두주자’
설립 당시부터 항상 최신 동향을 놓치지 않았던 결과 고속 카메라와 고해상도 카메라는 어느새 씽크론만이 가진 커다란 경쟁력이 되었다. 씽크론은 다양한 산업용 카메라들을 업체에 공급함으로써 코닥 카메라부터 쌓아온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다. 특히 이 회사가 주로 공급하는 고해상도 카메라 분야에서는 과거 1메가급 카메라에 불과하던 것이 지금은 29메가까지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씽크론에서 선보이는 최신 모델들은 다음과 같다.
씽크론에서 최근 자신 있게 선보인 VN-29MC 모델은 6576×4384의 해상도로 최대 5fps의 프레임 레이트를 자랑한다. 거기에 해상도를 비약적으로 높인 VN-29MCX4는 13152×8768의 해상도를 기준으로 최대 1.2fps의 프레임 레이트를 보인다.
그런가하면 IDT의 NR4-S1 모델은 1024×1024의 사이즈에서 1000fps의 속도를 자랑하는 고속 카메라이다. 펄스 모드로 확장했을 때에는 최대 2000fps까지 촬영된다. 거기에 1024×16 사이즈 화면에서 3만 5000의 프레임 레이트를 자랑한다.
IDT에서 선보이는 카메라는 이뿐만이 아니다. Y4-S1모델 역시 씽크론이 자랑하는 카메라 중 하나. Y4-S1은 1024×1024 크기의 영상을 초당 6000프레임씩 촬영할 수 있다. 이는 8.32초 동안 2만 4954프레임의 영상을 담는 속도이다. Y4-S1은 2012 국제 모션 컨트롤 전시회에서 선보인 모델이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2012 국제 모션 컨트롤 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낸 메가 스피드(Mega Speed)사의 HHC X6과 같은 경우 256×256 사이즈 화면에서 초당 1만 프레임, 512×512 사이즈 화면에서 초당 5000프레임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러한 고속 카메라들은 같은 분야 안에 있는 다른 업체들과도 확실히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씽크론이라는 업체가 시장에서 성공해온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
자동차 충돌 실험에서 각광
고속 카메라 및 고해상도 카메라는 주로 자동차와 관련된 업체에 제공된다. 고속 카메라는 자동차의 충돌 실험에서 쓰이는 대표적인 장비. 자동차 충돌 실험에서는 충돌 지점과 힘, 그리고 결과에 대한 역학을 면밀히 밝혀야 하므로 고속 카메라를 통해 느린 화면으로 분석하는 과정이 필수이다.
씽크론의 장성동 대표는 “충돌 테스트를 하는 자동차 회사와 자동차 안전 연구소 등에서 반드시 도입해야만 하는 장비”라고 밝혔다.
자동차 실험이라고 하면 보통 클래식 테스트를 떠올린다. 이는 업체나 실험자가 원하는 속도로 자동차를 부딪쳐 결과를 산출해내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충돌이 일어날 때 발생한 힘을 측정한다. 이런 실험에는 충돌에 강하면서도 고속으로 촬영이 되는 장비가 필요하다.
씽크론이 업계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바로 고속 카메라의 이러한 조건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씽크론이 보유한 카메라 중 대다수는 50G~100G 가량의 충돌에도 무리가 가지 않는다.
또한 씽크론이 가진 고속 촬영능력은 이미 수년간의 실험을 통해 입증받았다. 국내 최초로 100㎞ 충돌 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이러한 다양한 방향으로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또 다른 강점 ‘충돌실험장비’
씽크론은 독특하게 충돌실험과 관련된 장비들을 직접 제공한다. 장성동 대표는 “씽크론 전체 사업 중 고속 카메라와 고해상도 카메라가 약 70% 비율을 가지고 있다면, 나머지 30% 가량은 자동차 실험장비 사업이 차지한다”고 이야기했다.
자동차 충돌 실험장치는 자동차를 임의의 힘으로 충돌시켜 결과 값을 측정할 때 없어서는 안된다. 충돌 당시 받았던 충격을 수치화할 수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많은 변수에 대처할 수 있는 정교한 설정이 필요한 분야이기에 제작이 어렵다. 하지만 씽크론에서는 과감하게도 충돌실험장비분야에서 역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 충돌실험장비가 머신 비전 업계에서 생산된다는 것은 사실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고속 카메라와 고해상도 카메라에만 그치지 않고 렌즈, 이미지 센서, 프레임 그래버 등 여러 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씽크론에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자동차 충돌실험장비는 초고속 카메라와 동반성장하기 가장 좋은 요소이다. 이처럼 씽크론은 초고속 카메라가 사용되는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고속 카메라 분야에서 ‘입지’
씽크론이 제공하는 고속 카메라 분야는 시장이 넓지 않다. 업체도 몇 되지 않고, 고속 카메라를 필요로 하는 곳 또한 한정되어있다. 그렇기에 정성동 대표는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린 뒤부터는 제품과 회사를 계속 지속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발전 전략이 된다는 것이다.
정성동 대표는 “현재 고속 카메라 분야에서 주로 거론되는 너덧 업체 중에서도 씽크론은 다양한 생존 전략을 가진 업체”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고가 브랜드에서 중가 브랜드 모델로 주요 기종을 전환한 것에서 엿볼 수 있다. “같은 성능이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는 것은 저예산 고효율을 노리는 업체들에게 효과적”이라는 것이 정성동 대표의 설명이다. 적게는 5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이 넘는 기계 교체 비용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망설이는 가운데 씽크론이 제시하는 중가 모델들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