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곤 코퍼레이션_이승훈 이사
대곤코퍼레이션은 1985년 창사 이래 모션컨트롤 부품과 모듈을 다양한 산업에 공급하고 있는 회사이다. 단순 부품판매 단계를 넘어 자동화의 필수 요소인 모션컨트롤 분야에 필요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게 이 회사의 목표. 그런 맥락에서 대곤이 최근 들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비전’ 사업이다. 이 회사의 이승훈 이사를 만나 대곤의 비전 솔루션에 대한 갖가지 이야기를 들었다.
글 |김종율 기자 people@automotivemnt.com
국내 머신비전 시장 동향은 어떠한지?
이승훈 이사 : 한 마디로 단정짓기는 어렵다. 외형적으로 봤을 때 삼성이나 LG 같은 굴지의 대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니 규모는 그리 나쁘지 않다. 그러나 내실을 따져 보면 몇몇 대기업에 시장이 집중돼 있어 그리 환영할 만한 일이 못 된다. 특히 머신비전 분야는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몇몇 대기업으로 시장이 국한된 국내 머신비전의 경우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국내 머신비전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 규모는 어떻게 되는지?
이승훈 이사 : 정확한 통계를 내기는 어렵다. 최근 국내에서는 IMF 외환 위기와 리먼 브라더스 사태 등을 거치면서 소규모 창업이 많이 늘어났다. 그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머신비전 분야에 소규모 창업이 잇달았다. 머신비전에 이용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는 모두 해외 의존형이고 이를 이용하여 간단한 검사 장비 등을 만드는 업체가 많이 생겼던 것. 그런 후 경제 회복기에 도태되는 업체와 한 단계 성장하는 업체로 양분되었다.
국내 머신비전 업계를 탐방하면서 의아스러운 것이 자사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하는 회사가 드물다는 것과, 일부 외국 회사가 비슷한 제품을 국내 여러 곳과 판매 제휴를 맺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왜 그렇다고 보는지?
이승훈 이사 : 우선 자사 브랜드 부분을 짚어 보자. 사실 국내 머신비전 업계에 진출해 있는 회사들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메이저로 불리는 몇몇 회사를 제외하면 영세하다고 보는 게 합당하다. 그 회사들은 기술이 아직 부족하기에 자기 브랜드를 단 제품을 출시하고 싶은 꿈은 갖고 있으되 실현이 쉽지 않다. 일부 국내 메이저 회사마저도 자사 브랜드에 취약함을 드러내는 것은 광학계나 소프트웨어 등의 분야에서 외산 브랜드가 워낙 강세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설령 국내 업체가 제품을 개발하더라도 경쟁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흘러왔다고 볼 수 있다.
외국 회사가 여러 곳과 제휴를 맺는 것에 대해서는 그 회사 방침이 그렇고, 국내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머신비전 업체들이 그것을 수용했다는 차원으로 해석 할 수 있다.
알토, 코그넥스, NI, 바슬러 같은 유명 브랜드와 제휴를 맺은 국내 업체들은 그렇다면 어떻게 경쟁력을 가져가는지?
이승훈 이사 : 앞서 언급했듯이 머신비전에 이용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모두 해외 제품군에 의존한다. 머신비전 업체에서는 이를 적절하게 조합하여 국내 시장에서 요구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머신비전 업체가 갖추어야 할 내부 역량은 광학계 엔지니어, S/W 엔지니어, 기구 및 전기 엔지니어이고, 외부로는 시장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지속·확대하여야 하는 영업력이 필요하다. 이 같은 시너지를 확보한 업체는 한 단계 앞으로의 전진이 가능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현재조건을 유지하기에 급급해진다.
대곤 코퍼레이션은 모션 분야의 전문 기업으로 익히 잘 알려져 있다. 머신비전 사업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이승훈 이사 : 비전센서·스마트카메라·조명 및 렌즈 등의 부분품과 이 부분품을 이용한 애플리케이션 및 시스템 개발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본격적인 머신 비전 전문업체로 발돋움 하고 있는 과정에 있으며, 내부 시너지를 강건하게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내부 시너지 강화는 고객 만족을 위한 필수 조건이며, 최대한의 고객만족을 위한 노력은 자연스럽게 조직의 역동성을 키우고 시장에서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대곤의 비전 사업부문은 1차적으로는 내부 시너지 강화에 주력하고 이를 통해 고객만족을 실현하며, 건전한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 기술집약적 전문 부문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대곤 코퍼레이션에게 머신비전 사업이 갖는 의미는?
이승훈 이사 : 대곤은 이미 모션컨트롤을 비롯하여 기술집약적인 사업을 꽤 많이 진행하고 있다. 이게 머신비전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과 다른 점이다. 상호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대곤이 판단키로 머신비전은 여타 기술 집약적인 사업과 결합될 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대곤의 사업 방향을 요약하자면?
이승훈 이사 : 고객의 만족을 우선으로 고객이 필요할 때 믿고 찾을 수 있는 회사가 되고 싶다. 이것은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할 때 이루어진다. 또한 대곤은 머신비전 중에서도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장비까지 제품군에 포함시킬 생각을 갖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정말 머신비전 업계에서 몇 되지 않는 토털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곤이 생각하는 토털 솔루션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리를 해 준다면?
이승훈 이사 : 모션 분야, 광학계, 기구 및 설계, 알고리즘 등을 포함한 고부가 가치를 지니는 다수의 제품군으로 볼 수 있다.
토털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은 경쟁력을 갖는 것 외 또 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이승훈 이사 : 국내 머신비전 시장은 ‘치킨게임’에 비유된다. 한정된 시장에서 여러 업체가 경쟁을 하다보니 A라는 업체의 실적이 좋으면 당연히 B라는 업체의 실적은 그만큼 나쁘게 된다. 그렇지만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가 여럿 시장에 등장하게 되면 ‘치킨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파이를 키우고,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할 수도 있게 된다. 대곤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도 그것이다. 기술 집약적이고 선도적으로 시장을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 그것이 핵심이다.


